Tag 미남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사기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한서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2. 《한서》 〈곽광전〉을 열심히 읽은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첫 번째는 조조가 영천에서 황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제남상, 동군태수가 되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가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중평(184–189) 연간에 기주 자사 왕분과 남양 사람 허유, 패국 사람 주정 등이 호걸들과 결탁하여 영제를 ...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한서팸플릿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한영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사마천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반고

한서팸플릿4 〈미남전〉 서문

주아周雅가 말한다: 아! 나는 일찌기 서한西漢 사람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을 읽다가 선비의 다섯 가지 덕목을 논하는 데 이르면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영嬰은 ‘용모가 아름다운 자로서 그 아름다움을 조정을 통솔하고 백성을 ...

Tag 삼국지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체장부인(體長婦人)의 미궁: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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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삼국지포켓북 1. 호칭어 가이드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참고할...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Stop Procrastinating

장막이 진궁을 낚아챈 것이 아니라 진궁이 장막을 꼬드겼다는 소식에 조조는 더욱 분노했다. “장군將軍.” 분무사마奮武司馬 순욱이 조조를 다시 불렀다. “분무장군奮武將軍.” 조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욱도 이제 자기를 사군使君(주목, 주자...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4. 조조가 특히 좋아한 음악 장르는?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정사 《삼국지》 주석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조조의 음악적 재능은 당시의 명사 환담桓譚과 채옹蔡邕에 비길 만했으며, 《조만전曹瞞傳》에서는 가수와 배우들을 밤낮으로 곁에 두었다고 ...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2. 《한서》 〈곽광전〉을 열심히 읽은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첫 번째는 조조가 영천에서 황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제남상, 동군태수가 되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가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중평(184–189) 연간에 기주 자사 왕분과 남양 사람 허유, 패국 사람 주정 등이 호걸들과 결탁하여 영제를 ...

1.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스무 살에 낙양 북부위가 되어 치안을 담당하던 시절 환관 건석의 숙부를 때려 죽인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 몽둥이의 색깔까지 궁금하지는 않은데, 《삼국지》 주석에 적혀 있어서 그만 알아 버렸습니다. 🔒 멤버십 가입...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손끝의 감각

군법의 관례대로 참수형을 집행하려고 벌여 놓은 도끼와 받침대1를 치우고 교수대를 설치하는 동안 진궁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은 뚜렷하지 않았다. 목을 베어 달라는 진궁의 뜻대로 해 주기 싫다는 심술인...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감금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참좌지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육형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삼국지포켓북 4. 육형 부활 논의에 관한 시론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4: 육형 부활 논의에 관한 시론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순욱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Stop Procrastinating

장막이 진궁을 낚아챈 것이 아니라 진궁이 장막을 꼬드겼다는 소식에 조조는 더욱 분노했다. “장군將軍.” 분무사마奮武司馬 순욱이 조조를 다시 불렀다. “분무장군奮武將軍.” 조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욱도 이제 자기를 사군使君(주목, 주자...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조조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11. 조조가 유비를 일컫는 말의 변화: ‘명사군’부터 ‘짚신가게 새끼’까지 [🔒 무료 미리보기]

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10. 조조가 좋아한 음식은? [🔒 무료 미리보기]

남북조의 책 《안씨가훈》을 읽다가 뜬금없이 〈위무사시식제魏武四時食制〉라는 글이 인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무魏武’는 위 무제 조조를 가리키고, ‘사시식제四時食制’는 사계절의 음식 제도라는 뜻이니까 조조가 쓴 제철 음식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Stop Procrastinating

장막이 진궁을 낚아챈 것이 아니라 진궁이 장막을 꼬드겼다는 소식에 조조는 더욱 분노했다. “장군將軍.” 분무사마奮武司馬 순욱이 조조를 다시 불렀다. “분무장군奮武將軍.” 조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욱도 이제 자기를 사군使君(주목, 주자...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9. 조조의 책 [🔒 무료 미리보기]

조조는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의 시대에 어떤 책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장 가까운 시기의 정사로는 앞뒤로 서한의 《한서》 〈예문지〉와 수나라의 《수서》 〈경적지〉가 있습니다. 둘 다 당시에 수집된...

8.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 무료 미리보기]

《통전》과 《예문유취》와 《태평어람》에서 조조와 향에 대한 일화를 다 털고 가겠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7. 조조가 가족들에게 금지시킨 것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무엇인가를 자기 옷 안에 넣은 일이 그렇게까지 가증스러운 이유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6. 조조가 옷 속에 넣은 것 [🔒 무료 미리보기]

《예문유취藝文類聚》에 인용된 《광지廣志》에 따르면 조조는 이것을 옷 속에 넣었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4. 조조가 특히 좋아한 음악 장르는?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정사 《삼국지》 주석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조조의 음악적 재능은 당시의 명사 환담桓譚과 채옹蔡邕에 비길 만했으며, 《조만전曹瞞傳》에서는 가수와 배우들을 밤낮으로 곁에 두었다고 ...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2. 《한서》 〈곽광전〉을 열심히 읽은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첫 번째는 조조가 영천에서 황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제남상, 동군태수가 되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가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중평(184–189) 연간에 기주 자사 왕분과 남양 사람 허유, 패국 사람 주정 등이 호걸들과 결탁하여 영제를 ...

1. 알록달록한 것을 좋아하는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스무 살에 낙양 북부위가 되어 치안을 담당하던 시절 환관 건석의 숙부를 때려 죽인 사건이 유명합니다. 그 몽둥이의 색깔까지 궁금하지는 않은데, 《삼국지》 주석에 적혀 있어서 그만 알아 버렸습니다. 🔒 멤버십 가입...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손끝의 감각

군법의 관례대로 참수형을 집행하려고 벌여 놓은 도끼와 받침대1를 치우고 교수대를 설치하는 동안 진궁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은 뚜렷하지 않았다. 목을 베어 달라는 진궁의 뜻대로 해 주기 싫다는 심술인...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진궁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Stop Procrastinating

장막이 진궁을 낚아챈 것이 아니라 진궁이 장막을 꼬드겼다는 소식에 조조는 더욱 분노했다. “장군將軍.” 분무사마奮武司馬 순욱이 조조를 다시 불렀다. “분무장군奮武將軍.” 조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욱도 이제 자기를 사군使君(주목, 주자...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손끝의 감각

군법의 관례대로 참수형을 집행하려고 벌여 놓은 도끼와 받침대1를 치우고 교수대를 설치하는 동안 진궁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은 뚜렷하지 않았다. 목을 베어 달라는 진궁의 뜻대로 해 주기 싫다는 심술인...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조조진궁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개작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조조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조조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하는 동안 진궁은 꿇었던 무릎을 세우고 일어났다. “이만 나가서 목에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 조조도 그것이 정답임을 알았다. 하지만 정답을 순순히 따른다면 조조가 아니다. 때...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Stop Procrastinating

장막이 진궁을 낚아챈 것이 아니라 진궁이 장막을 꼬드겼다는 소식에 조조는 더욱 분노했다. “장군將軍.” 분무사마奮武司馬 순욱이 조조를 다시 불렀다. “분무장군奮武將軍.” 조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욱도 이제 자기를 사군使君(주목, 주자...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3-8. 적벽 [완결] [🔒 무료 미리보기]

“나는 공公이 모르는 줄 알았어요.” 조조는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 “무슨 소리야?” “공公이 워낙에 뻔뻔스럽게 구니까, 형벌로 발목을 잘리면 세상에서 어떤 취급을 받는지를 정말 모르는 줄 알았죠.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나를 막 ...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3-3. 흰머리가 없는 까닭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조조는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공대, 경卿이 올해 몇 살이더라?” 진궁은 잠시 계산해 보고 대답했다. “마흔다섯이요.” 조조는 투덜거렸다. “그런데 왜 경卿은 흰머리 하나 안 나는 거야? 내가 그 나이였을 땐 꽤...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3-1. 거울을 보는 사이에

원담을 처형하고 기주를 평정한 후 업으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자기가 없는 동안 그가 안 하던 짓을 한다는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늘 풀고 있던 머리를 올려서 건으로 싸매고 있었다. 조조는 진궁...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2-6. 포상

진궁이 조조와 바둑을 두어 이긴 것은 실력이 아닌 체력 덕이었다. 그는 조조보다 젊었고1 각종 사무로 기력을 빼앗길 일이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그에게 유리했다. 그가 상으로 요구한 것은 ‘조 공 이외의 사람과 대화할 기회’였다. 조조는 ...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2-4. 징벌

“어제 보내준 옷은 왜 안 입었어?” 조조는 지난여름 진궁의 딸을 위한 혼수를 마련할 때 비단 몇 필을 따로 빼어 진궁에게 줄 옷을 짓게 했었다. 재단부터 자수까지 공들여서 몇 달이 걸렸는데 옷걸이에 걸려만 있는 것이 섭섭했다. “옷이 많이 ...

손끝의 감각

군법의 관례대로 참수형을 집행하려고 벌여 놓은 도끼와 받침대1를 치우고 교수대를 설치하는 동안 진궁은 한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목을 매달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까닭은 뚜렷하지 않았다. 목을 베어 달라는 진궁의 뜻대로 해 주기 싫다는 심술인...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7. 욕심 많고 잔인한 사람

관도대전 후 한 해가 지나 가을이 다 끝날 무렵에야 허도로 돌아온 조조는 진궁을 찾아가자마자 불평부터 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다시는 순문약을 볼 생각도 하지 마.” 진궁은 태연했다. “당초에 볼 생각을 한 적도 없어요. 편지...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5. 관도

허도에서 순욱이 보낸 답장이 왔다. ‘공의 역량은 원소보다 뛰어나므로 해내실 수 있습니다.’1 전황이 안 좋고 군량이 부족하지만 관도에서 결전을 치러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위험하니까 공대는 허도로 보내야겠어.’ 조조가 이렇게 생각하...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1-1. 자살하기에는 너무 늦어 버려서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진궁이었다. “이만 나가서 칼을 받고 군법을 밝히겠습니다.”1 조조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이를 악물고 대꾸했다. 《삼국지·위서》 〈장막전〉 주석 《전략》. 「請出就戮,以明軍法。」 “칼을 ...

Tag 복날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Tag 명절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Tag 제사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1-2. 복날

여름의 복일伏日은 겨울의 납일臘日과 더불어 한漢의 2대 명절이다. 이날에 사람들은 모여서 제사를 지내고 먹고 마신다. 복날이라고 사공부 속관들에게 휴가를 준 조조는 오늘은 때가 안 좋다는 순욱의 만류를 듣지 않고 진궁을 찾아갔다. 진궁은 이불...

Tag 의대조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Tag 삼국지통속연의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Tag 동승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Tag 길평

1-3. 붉어진 얼굴

그날 아침은 웬일로 진궁이 시자侍者에게 말을 걸었다. “조공曹公은 별고 없으신가?” 이 말을 전해 들은 조조는 진궁이 자기에게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에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 두통도 한결 덜한 듯했다. ‘저녁에 공대에게 잠깐 들러야겠...

Tag 관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Tag 장료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3-5. 모주의 마지막 식사와 마지막 계책

이번 여정은 여러모로 평소와 달랐다. 일단 장료가 인솔하는 것부터가 예외적인 일이었다. 전날과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전사傳舍에 도착했을 때 사장舍長이 불편해하기는커녕 최고급 대사代舍1를 내어 주는 일은 처음이었다. 호송 문서를 훑어보는 사장의 ...

3-4. 자루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기

교섭에 실패하고 나온 장료는 진궁을 실은 수레로 다가가서 문을 살살 두드렸다. “선생, 료遼입니다. 잠시 열어도 괜찮겠습니까?” “이번에도 장군이셨나? 바람이 들게 해 주면 나야 고맙지.” 장료는 봉인을 뜯고 수레의 뒷문을 열었지만 다음 행...

1-8. 선조에게 지내는 제사

조조는 새해에 치러야 할 공무와 사무를 다 치르고 마침내 진궁을 찾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물었다. “어느 쪽이야?” 진궁은 즉시 대답했다. “두 번째.” 조조는 말문이 막혔다. 진궁이 충분한 고민 끝에 첫 번째를 택할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1-6. 세 사람

진궁이 거처를 옮기는 절차는 신속하고 기계적이면서 굴욕적이었다. 짐을 쌀 것도 없었다. 간단한 몸수색1 후 얼굴이 천으로 가려진 채로2 업혀 가서 수레에 앉혀지고 등 뒤로 양손이 묶인다.3 수레의 사면을 막고 밖에서 봉인하고 나면 곧 출발한다. ...

1-4. 갈 곳이 있는 사람

조조가 급하게 대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진궁은 뜰에 나와서 걷고 있었다. “오늘 오실 줄은 몰랐어요.” 방 안에 있을 때와는 다른 차림이었다. 옷자락이 땅에 끌리지 않도록 짧게 자른 겉옷을 입고1 소매를 걷어붙인 왼팔로 지팡이를 짚었다. 조...

Tag 허브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바질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부생육기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서경잡기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조비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조식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로즈마리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미질부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미질향부

2-1. 바질 향기

조조도 처음에는 진궁이 마루에 엎드려 화분에 몰두한 모습이 귀여워서 방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거의 1분1이 다 되도록 자기가 온 것을 알아차릴 기미가 없자 슬슬 심술이 났다. 조조는 손짓으로 시자를 불러서 몰래 지시를 내리고는 진궁을 불렀...

Tag 상아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Tag 항아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Tag 중추절

2-2. 상아

진궁은 대개 해가 지면 곧바로 침상에 누웠다. 책이라도 읽자고 방을 밝히기 위해서는 시자를 시켜 불을 가져오게 해야 했다. 일단 불을 켜면 시자는 등을 지키면서 떠나지 않았다. 몇 달 전에 고의로 화상을 입고 나서부터 특히 노골적으로 감시하는 것...

Tag 복숭아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Tag 시경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Tag 예기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2-3. 복숭아나무 소담하고

접시를 덮은 천을 진궁이 걷어내자 반듯하게 잘린 복숭아 여덟 조각이 향을 뿜었다.1 “분수에 안 맞게 화려한 세팅이네요. 나한텐 그냥 안 썰고 껍질째로 던져 주시면 되는데.]”2 조조는 진궁이 예법을 들먹이는 것을 못 들은 척하고 말을 돌렸다...

Tag 상아젓가락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Tag 거여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Tag 바둑

2-5. 허리를 조심하세요

조조는 마당까지 나온 진궁의 마중을 받으면서도 썩 기쁘지 않았다. 긴 옷자락이 지팡이에 걸려서 못 입겠다더니 잘도 입고 나왔다.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그러쥐고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 닷새 내내 저렇게 걷기를 연습한 모양이었다. 진궁은 조...

Tag 순유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3-2. 관찰과 계량에 근거한 예측

허도에서 순욱이 불시에 들이닥쳐 진궁을 놀라게 했다면 업의 순유는 미리 기별해서 진궁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었다. 덕분에 진궁은 순유를 기다리는 내내 고통을 받을 수 있었다. 진궁은 처음과 똑같이 마루에 걸터앉은 채였다. 순유는 일단...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Tag 한신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Tag 광무군

2-7. 끈질긴 사람들

진궁은 침상에서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채로 고개를 들어 조조에게 인사했다. 조조가 진궁을 나무랐다. “공대, 그게 주인을 맞는 태도야?” 진궁은 찡그리며 대답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요.”1 그런 변명을 들어줄지 말지는 주인의 마음에...

Tag 귀신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2-8.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

진궁이 지내는 곳에서 모든 문은 바깥에서만 잠글 수 있게 만들어졌다. 조조가 들어와 있는 동안에는 대문 바깥의 빗장이 풀려 있었다. 원래부터 조조의 세력하에 있던 허도와 관도에서는 발이 잘린 후 산 채로 조조에게 능욕당하는 옛 반역자의 존재를 ...

Tag 정욱

3-6. 매뉴얼 작성자의 정체와 색다른 제안

진궁이 화분에 심은 호유胡荽1의 잎을 뜯고 자투리 천으로 싸서 품에 넣는 것을 시자가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사들이 들이닥쳐 몸수색을 벌였다. 진궁의 겉옷을 풀어 헤치자 곧 풀을 싼 천이 떨어졌다. 병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포박해서 당...

Tag 매화

3-7. 손님 [🔒 무료 미리보기]

진궁은 왜 뜰에 나와 있느냐고 조조가 캐묻기 전에 미리 말했다. “밖에서 향기가 나서 공公이 오신 걸 알았어요.” 조조는 기분이 좋아져서 받아 주었다. “사공부 후원에 매화가 많이 피었어.” 진궁도 열심히 호응했다. “궁금하네요. 꽃 붙...

Tag 언어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18. 반쪽짜리 [半通] [🔒 무료 미리보기]

반통半通. 통通이 온전한 하나를 뜻하고, 앞에 반半이 붙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는 무엇이고 그 절반은 무엇일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13. 배와 가슴 [腹心] [🔒 무료 미리보기]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Tag 관용표현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18. 반쪽짜리 [半通] [🔒 무료 미리보기]

반통半通. 통通이 온전한 하나를 뜻하고, 앞에 반半이 붙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는 무엇이고 그 절반은 무엇일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13. 배와 가슴 [腹心] [🔒 무료 미리보기]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Tag 숙어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18. 반쪽짜리 [半通] [🔒 무료 미리보기]

반통半通. 통通이 온전한 하나를 뜻하고, 앞에 반半이 붙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는 무엇이고 그 절반은 무엇일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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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Tag 죽음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Tag 진시황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1. 백 년 뒤 [百歲後]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숙어 수첩을 시작하며 중국 고대를 배경으로 창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어미를 ‘하게’나 ‘하오’로 끝내고 한자어를 많이 넣습니다. 고사성어를 잘 인용하면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단어를 넘어서는 ...

Tag 공무원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Tag 약법삼장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Tag 무제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2. 죄 짓기를/처벌 받기를 기다리다 [待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에서 공무원은 평생직장이 아니었습니다. 법령이 워낙 빡빡해서 관리들도 다 지키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한나라 초대 황제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을 점령한 뒤 진나라의 가혹한 법령을 다 폐지하고 세 가지만 남긴다는 “약법삼장”을 실시했...

Tag 바다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Tag 바닷가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Tag 해변

3. 바닷가 [海濱, 海瀕, 海濵] [🔒 무료 미리보기]

현대한국어에서 바닷가는 한자어로 해변海邊이라고 하지만, 상고한어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는 해빈海濱·海瀕·海濵입니다. 한자가 다르지만 뜻은 거의 같습니다. 해변海邊이나 해빈海濱이나 바닷가는 바닷가지요. 육지 한가운데도 아니고 바다 한가운데도 아닙니...

Tag 수레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Tag 바퀴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Tag 사치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4. 붉은 수레바퀴 [朱輪] [🔒 무료 미리보기]

한나라 때의 수레는 바퀴가 큽니다. 바퀴를 색칠하면 눈에 잘 띄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바퀴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일단 바퀴를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장식이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한나라 사람들이 수레를 어떻게 튜...

Tag 장자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Tag 망아지

5.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如白駒過隙] [🔒 무료 미리보기]

사실 한나라 사람들이 처음 쓴 말은 아닙니다. 원래는 《장자莊子·외편外篇》 〈지북유知北遊〉에 나온 문장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하필 흰 망아지일까요? 혹시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욤. 인간이 하늘과 땅 사...

Tag 속담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Tag 임안

6.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나 [戴盆何以望天] [🔒 무료 미리보기]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서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겠어? 《한서》 〈사마천전〉 기록상 이 말은 《사기》를 쓴 사마천이 곧 사형을 받게 될 친구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 나옵니다. 사마천이 창작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 당시의 속담이었겠지요....

Tag 파랑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보라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파란색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보라색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색채어

흰색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우기로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희다’, ‘하얗다’, ‘허옇다’, ‘하야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등 하나의 색깔을 가리키는 색채어 형용사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용사를 다른 언어로 옮길...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Han blue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Han purple

7. 파랑과 보라 [靑紫] [🔒 무료 미리보기]

오늘 살펴볼 말은 ‘파랑과 보라’입니다. 마침 고대 중국에서 파랑색과 보라색으로 사용한 염료의 정체가 밝혀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가 Han Blue, 오른쪽이 Han Purple입니다. 예쁩니다. Egyptian B...

Tag 공문서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Tag 상주문

8. 죽음을 무릅쓰다 [昧死] [🔒 무료 미리보기]

아래 글은 진 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그의 재상들이 황제의 공적을 돌에 새기자고 주장하는 말입니다. 왼쪽 상단에 빨간 색으로 표시한 두 글자가 매사昧死, 즉 죽음을 무릅쓴다는 말입니다. 泰山刻石 北京故宫博物院藏明拓本 可嘉扫描...

Tag 장창

《구장산술》, 유클리드 호제법, 파이선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아雅가 종종 하는 말은 《한서》에는 아雅의 학위논문만 빼고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서》에서 온갖 것을 찾아대던 시절이었습니다. 갑자기 한나라에 프로그래밍에...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Tag 장무

9. 주후혜문 [柱後惠文] [🔒 무료 미리보기]

서한 선제 때의 인물인 장창은 경조윤으로서 수도 장안의 치안을 바로잡아 명성을 떨쳤습니다. 후대에는 다른 일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바로 부인의 눈썹을 손수 그려 준 “경조화미”입니다. 颐和园长廊彩绘:张敞画眉 https:/...

Tag

16. 밥 한 그릇 먹을 동안 [食頃] [🔒 무료 미리보기]

식경食頃은 21세기 한국어 사용자에게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오며, 특히 무협이나 사극 용어로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말의 유래를 찾기 위해 Chinese Text Project에서 검색해 보면 마침 《사기》, 《한서》 등 한...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Tag 식사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Tag 격려

10.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라 [強食, 強飯, 彊食, 彊飯] [🔒 무료 미리보기]

남의 안부를 물을 때 밥을 먹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한국인의 특징이라면, 한나라 사람들은 남을 격려할 때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먹기 싫어도 억지로 먹으라고 하는 것까지 한국인과 비슷합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

Tag 고깃살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Tag 고기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Tag 생선

11. 고깃살 [魚肉] [🔒 무료 미리보기]

어육魚肉은 한국어 단어이기도 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짓밟고 으깨어 아주 결딴낸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합니다.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생각하면 고상하고 예스러운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사전에서 제시하는 예문도...

Tag

9. 조조의 책 [🔒 무료 미리보기]

조조는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의 시대에 어떤 책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장 가까운 시기의 정사로는 앞뒤로 서한의 《한서》 〈예문지〉와 수나라의 《수서》 〈경적지〉가 있습니다. 둘 다 당시에 수집된...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Tag 논문

참고 문헌

원전 및 번역서 사서 (대략 시대순) 《史記》(사기). 《漢書》(한서). 《後漢書》(후한서). 《三國志》(삼국지, 배송지 주 포함). 임병덕. (2008). 《사료로 읽는 중국고대법제사》. 개신. 《진서》...

Tag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Tag 구장산술

《구장산술》, 유클리드 호제법, 파이선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아雅가 종종 하는 말은 《한서》에는 아雅의 학위논문만 빼고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서》에서 온갖 것을 찾아대던 시절이었습니다. 갑자기 한나라에 프로그래밍에...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Tag 현미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Tag 검소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Tag 가난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12. 현미밥을 먹다 [糲食] [🔒 무료 미리보기]

려糲를 “현미”라고 번역했지만, 진한 시대에는 벼를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강남에서 주로 먹었던 벼가 중원의 주식이 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므로, 조나 수수였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 “쌀”의 ...

Tag 비유

13. 배와 가슴 [腹心] [🔒 무료 미리보기]

우리는 똑똑한 사람을 두고 머리가 좋다고 하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두고 머리에 든 것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표현이 비유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지요. 현대인들에게는 머릿속에서, 더 자세하게는 두뇌에서 사고를 주관...

Tag 한시외전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14. 머리 감기 [沐] [🔒 무료 미리보기]

오늘의 이야기는 춘추 시대의 일화입니다. 하지만 이 일화가 실린 《한시외전》이 서한 때의 책이니까, 춘추 시대의 사건이라도 한나라 사람들의 말로 기록된 셈이지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사죄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15. 죽을 죄를 짓다 ×2 [死罪死罪] [🔒 무료 미리보기]

죽을 죄를 지었다는 말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거운 벌을 내려 달라고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쓸 것 같습니다. 과장이 좀 들어갔다고 해도 자기의 잘못을 사과하거나 남의 잘못을 탄핵할 때 할 법한 말입니다. 한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게 쓰였습니다....

Tag 음식

삼국지포켓북 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10. 조조가 좋아한 음식은? [🔒 무료 미리보기]

남북조의 책 《안씨가훈》을 읽다가 뜬금없이 〈위무사시식제魏武四時食制〉라는 글이 인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무魏武’는 위 무제 조조를 가리키고, ‘사시식제四時食制’는 사계절의 음식 제도라는 뜻이니까 조조가 쓴 제철 음식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Tag 명아줏잎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Tag 콩잎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명아줏잎과 콩잎은 먹을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먹을 만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서한 후반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글자를 모아서 엮은 《급취편急就篇》에서 채소를 언급할 때 아욱[葵], 부추[韭], 파[葱], 염교[䪥], 여뀌[蓼], 차조기[蘇], 생강...

Tag 급취편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17. 명아줏잎과 콩잎 [藜藿]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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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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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구황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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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도장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18. 반쪽짜리 [半通] [🔒 무료 미리보기]

반통半通. 통通이 온전한 하나를 뜻하고, 앞에 반半이 붙었습니다. 온전한 하나는 무엇이고 그 절반은 무엇일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인장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Tag 인수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Tag 뇌량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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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석현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Tag 오록충종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Tag 원제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19. 인끈이 늘어져 [綬若] [🔒 무료 미리보기]

오늘 밝힐 도장 끈의 비밀에 대한 단서는 《한서》 〈영행전〉에 나오는 민가 가사입니다. 뇌가야 석가야 오록씨 문객들아 [牢邪石邪,五鹿客邪!] 인장이 쌓였네 인끈이 늘어졌네 [印何纍纍,綬若若邪!] 이것은 서한 원제 때 중서령中書令 석현...

Tag 돌사람

20. 돌사람, 나무 인형 [石人, 木偶人] [🔒 무료 미리보기]

아래의 예문은 서한 무제 때 황태후 왕씨가 아들인 황제에게 왜 자기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느냐고 화를 내는 상황에서 나온 말입니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데도 남들이 모두 내 동생을 깔아뭉개니, 만약 내 백 년 뒤가 되면 모두 고깃살로 만들...

Tag 명부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여자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체장부인(體長婦人)의 미궁: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칭호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황후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황태후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태황태후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왕후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왕비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장공주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공주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옹주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한대 여성의 작위

한나라의 후궁, 여관, 명부 제도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0. 서론 명부命婦의 시초라고 할 만한 것은 《예기》 〈곡례 하〉와 이를 인용한 채옹의 《독단》에 나옵니다. 남편의 신분 정실의 칭호 ...

Tag 곽광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2. 《한서》 〈곽광전〉을 열심히 읽은 조조 [🔒 무료 미리보기]

첫 번째는 조조가 영천에서 황건적을 물리친 공으로 제남상, 동군태수가 되었다가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에 돌아가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중평(184–189) 연간에 기주 자사 왕분과 남양 사람 허유, 패국 사람 주정 등이 호걸들과 결탁하여 영제를 ...

Tag 태평어람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10. 조조가 좋아한 음식은? [🔒 무료 미리보기]

남북조의 책 《안씨가훈》을 읽다가 뜬금없이 〈위무사시식제魏武四時食制〉라는 글이 인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무魏武’는 위 무제 조조를 가리키고, ‘사시식제四時食制’는 사계절의 음식 제도라는 뜻이니까 조조가 쓴 제철 음식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

8.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 무료 미리보기]

《통전》과 《예문유취》와 《태평어람》에서 조조와 향에 대한 일화를 다 털고 가겠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조각번역] 후한 궁정의 새해맞이 행사

한 해의 첫날에는 조정에서 활쏘기 행사를 크게 열고 하례를 받는다. 그 의식에 따르면 밤의 물시계가 7각이 되기 전에 종을 울리고 하례와 예물을 받는데, 공·후는 옥구슬, 중2천 석은 새끼양, 1천 석과 600석은 기러기, 400석 이하는 ...

Tag 속한서

[조각번역] 후한 궁정의 새해맞이 행사

한 해의 첫날에는 조정에서 활쏘기 행사를 크게 열고 하례를 받는다. 그 의식에 따르면 밤의 물시계가 7각이 되기 전에 종을 울리고 하례와 예물을 받는데, 공·후는 옥구슬, 중2천 석은 새끼양, 1천 석과 600석은 기러기, 400석 이하는 ...

Tag 새해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조각번역] 후한 궁정의 새해맞이 행사

한 해의 첫날에는 조정에서 활쏘기 행사를 크게 열고 하례를 받는다. 그 의식에 따르면 밤의 물시계가 7각이 되기 전에 종을 울리고 하례와 예물을 받는데, 공·후는 옥구슬, 중2천 석은 새끼양, 1천 석과 600석은 기러기, 400석 이하는 ...

Tag 회남자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Tag

외전 3-1-1. 너에게 죽은 새를 선물할게

진궁은 오늘따라 밥상 앞에서 말이 많았다. “여름이니까 꿩고기 육포 반찬은 어울리는데,1 국에까지 꿩이 들어갔네요. 꿩고기 소비 장려 운동이라도 시작한 거예요? 아니면 사공부司空府에 꿩이 떼로 날아왔어요?2 여기선 그런 거 안 보이던데.” 조...

Tag 고금주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Tag 마노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Tag 차거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Tag 광아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Tag 보석

3. 서역의 보석을 좋아한 조조(와 아빠의 보석을 탐낸 조비) [🔒 무료 미리보기]

서진 사람 최표崔豹가 쓴 《고금주古今注 권하卷下》 〈잡주제7雜註第七〉에 조조의 물건이 언급됩니다. 위 무제는 마노로 말 재갈을 만들고 차거로 술 사발을 만들었다. [魏武帝以瑪瑙石為馬勒,車渠為酒碗。] 마노와 차거는 모두 서역산 보석으로,...

Tag 박물지

4. 조조가 특히 좋아한 음악 장르는?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정사 《삼국지》 주석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조조의 음악적 재능은 당시의 명사 환담桓譚과 채옹蔡邕에 비길 만했으며, 《조만전曹瞞傳》에서는 가수와 배우들을 밤낮으로 곁에 두었다고 ...

Tag 조만전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4. 조조가 특히 좋아한 음악 장르는?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정사 《삼국지》 주석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조조의 음악적 재능은 당시의 명사 환담桓譚과 채옹蔡邕에 비길 만했으며, 《조만전曹瞞傳》에서는 가수와 배우들을 밤낮으로 곁에 두었다고 ...

Tag 음악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삼국지포켓북 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4. 조조가 특히 좋아한 음악 장르는? [🔒 무료 미리보기]

조조가 음악을 좋아했다는 기록은 정사 《삼국지》 주석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장화張華의 《박물지博物志》에 따르면 조조의 음악적 재능은 당시의 명사 환담桓譚과 채옹蔡邕에 비길 만했으며, 《조만전曹瞞傳》에서는 가수와 배우들을 밤낮으로 곁에 두었다고 ...

Tag 세수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Tag 설문해자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흰색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우기로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희다’, ‘하얗다’, ‘허옇다’, ‘하야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등 하나의 색깔을 가리키는 색채어 형용사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용사를 다른 언어로 옮길...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Tag

5. 조조의 손 씻기[盥] [🔒 무료 미리보기]

관盥이라는 한자는 정말 대야처럼 생겼습니다. 그릇[皿]에 담긴 물[水]에 양손[臼]을 넣은 모양입니다. 후한 때 나온 자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손을 씻는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글자는 《삼국지》 〈무제기〉에서 건안 21년...

Tag 예문유취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8.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 무료 미리보기]

《통전》과 《예문유취》와 《태평어람》에서 조조와 향에 대한 일화를 다 털고 가겠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6. 조조가 옷 속에 넣은 것 [🔒 무료 미리보기]

《예문유취藝文類聚》에 인용된 《광지廣志》에 따르면 조조는 이것을 옷 속에 넣었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광지

6. 조조가 옷 속에 넣은 것 [🔒 무료 미리보기]

《예문유취藝文類聚》에 인용된 《광지廣志》에 따르면 조조는 이것을 옷 속에 넣었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도검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이릉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광천왕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유거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전연년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갑관요

《한서》에서 도(刀)와 검(劍)의 용례 [🔒 무료 미리보기]

잘 아시다시피 도刀는 한쪽이 날, 다른 쪽이 등으로 이루어진 칼이며 검劍은 양쪽 모두 날로 이루어진 칼입니다. 《한서》에서도 이 두 가지를 구별하여 서술하며, 두 단어의 용례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멤버십...

Tag 낭고상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Tag 사마의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외전 1-5-1. 낭고의 상

조조는 진궁을 앞에 앉혀 놓고 대뜸 말했다. “목 좀 뒤로 돌려 봐.” 진궁은 떨떠름한 표정이었지만 어쨌든 조조가 시키는 대로 했다. 하지만 조조의 주문은 까다로웠다. “어깨는 틀지 말고 목만 돌리라니까.” “이 정도면 됐어요?” “더....

Tag 헌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유협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순욱유협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한건녕궁중향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삼국지포켓북 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8.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 무료 미리보기]

《통전》과 《예문유취》와 《태평어람》에서 조조와 향에 대한 일화를 다 털고 가겠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향로

향로 위의 약속

유협은 번쩍이는 황금 향로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보았다. 조조의 눈에도 저렇게 일그러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이겠지. 황제의 문구와 서류를 정리하던 시중侍中 순욱이 황제의 시선을 눈치챈 듯 물었다. “신臣이 향을 피워 드릴까요, 폐하?” 입안에...

Tag 하지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여름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휴가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거연한간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돈황한간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설선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양운

한대의 여름 휴가 [🔒 무료 미리보기]

7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닌 것이 슬퍼서 《한서》에 나오는 여름철 휴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여름 휴일은 24절기에 속하는 하지夏至와 절기 바깥의 복날[伏日]로, 각각 겨울의 동지冬至와 납일臘日에 대응합니다. 하지夏至는 1...

Tag 군악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나팔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에기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손책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원소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체장부인(體長婦人)의 미궁: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전투 중에 사용하는 악기의 변화 [🔒 무료 미리보기]

북과 징 한나라 때 군대에서 사용하는 악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북이 떠오르고, 다음이 징입니다. 군자는 징 소리를 들으면 무신을 생각한다. 북 소리를 들으면 장수를 생각한다. 《예기》 〈악기〉 북과 징은 상징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

Tag 생일

한대의 생일 파티 [🔒 무료 미리보기]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은 현대인에게 중요합니다. 덕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애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필수적인 행사이며, 생일파티는 써먹기 좋은 이벤트입니다. “동양풍”에서도 생일 파티가 어색하지 않은 듯합니다. 실제로 《금병매金瓶梅》와 같은 고...

Tag 안씨가훈

10. 조조가 좋아한 음식은? [🔒 무료 미리보기]

남북조의 책 《안씨가훈》을 읽다가 뜬금없이 〈위무사시식제魏武四時食制〉라는 글이 인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무魏武’는 위 무제 조조를 가리키고, ‘사시식제四時食制’는 사계절의 음식 제도라는 뜻이니까 조조가 쓴 제철 음식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

한대의 생일 파티 [🔒 무료 미리보기]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은 현대인에게 중요합니다. 덕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애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필수적인 행사이며, 생일파티는 써먹기 좋은 이벤트입니다. “동양풍”에서도 생일 파티가 어색하지 않은 듯합니다. 실제로 《금병매金瓶梅》와 같은 고...

Tag 금병매

한대의 생일 파티 [🔒 무료 미리보기]

생일을 축하하는 풍습은 현대인에게 중요합니다. 덕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애의 생일을 챙기는 것은 필수적인 행사이며, 생일파티는 써먹기 좋은 이벤트입니다. “동양풍”에서도 생일 파티가 어색하지 않은 듯합니다. 실제로 《금병매金瓶梅》와 같은 고...

Tag 납일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Tag 고양이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Tag 사(蜡)

외전 2-2-1. 납일

“이번 납일臘日에 궁宮한테 잠깐 들르시면 안 돼요?” “뭐하려고?” 조조는 진궁의 유혹에 넘어갈 준비가 다 되어 있었지만 짐짓 엄하게 물었다. 예전에 여름 복날伏日을 맞아 진궁에게 제사 고기를 보냈다가 봉변을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Tag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Tag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Tag 성씨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Tag 춘추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Tag 풍속통의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 [🔒 무료 미리보기]

송나라 때 나온 《통지通志》 〈씨족략氏族略〉에 따르면 상고시대 중국에서는 성姓과 씨氏를 구별했습니다. 삼대(하·상·주) 이전에는 성姓과 씨氏가 분리되어 서로 달랐다. 남자는 씨氏로 칭하고 부인은 성姓으로 칭했다. 씨氏를 통해 귀천을 구별하...

Tag 총각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총각머리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헤어스타일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후한서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강표전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주유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총각總角은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고대 중국에서 ‘총각’은 훨씬 어린 나이였고, 남성만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머리 모양도 달랐습니다. 한국어에서 말하는 총각머리는 머리를 땋...

Tag 차천추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Tag 경방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Tag 마궁

《한서》에서 새로운 성씨를 만든 사례 [🔒 무료 미리보기]

앞서서 〈고대 중국의 성姓과 씨氏 구별〉에서 춘추·전국 시대에 씨氏가 다양하게 분화한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한나라에서는 씨가 성과 통합되면서 굳어졌지만, 그래도 성씨를 바꾼 사례가 간혹 나옵니다. 우선 항백, 유경 등 한나라 개국 후 유방에게 유...

Tag 진묘문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Tag 진묘병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율령과 같이 처리하소서

원소와 세력을 다투기 전에 먼저 여포부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조조를 설득했을 때부터1 이런 결말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쩌면 그에 앞서 도겸이 죽은 뒤 서주를 세 번째로 공격하려던 조조를 막고 진궁이 이끄는 반란군을 토벌하는 일이 급하다고 진언...

Tag 효경

총각머리의 실제 [🔒 무료 미리보기]

앞선 포스트 〈손책과 주유의 총각지호總角之好〉에서 총각總角이라는 말이 상고시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 총각머리를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어떻게 손질했을까요?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살쾡이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Tag 마왕퇴한묘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Tag 삼장법사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Tag 반려동물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 고대 중국 고양이의 아주 간략한 역사: 한나라의 고양이를 찾아서

중국사에서 눈에 띄는 고양이 붐은 송나라 때의 문인들이 시와 그림으로 고양이를 앞다투어 묘사했던 풍조입니다. 천 년 전의 고양이 그림을 구경해 봅시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猴...

Tag 이름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호칭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삼국지포켓북 1. 호칭어 가이드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참고할...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11. 조조가 유비를 일컫는 말의 변화: ‘명사군’부터 ‘짚신가게 새끼’까지 [🔒 무료 미리보기]

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순우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왕장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조궁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반소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순채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채염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 무료 미리보기]

자字가 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언급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 한국어판 “성년의 날” 문서에도 “‘자(字)’란 관례를 치른 남자가 갖는 이름이다.”라고 하고 있네요. 하지만 적어도 한나라 사람들이라면 남자만 자를 갖는다는 말을 이상...

Tag 통전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8.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 무료 미리보기]

《통전》과 《예문유취》와 《태평어람》에서 조조와 향에 대한 일화를 다 털고 가겠습니다. 🔒 멤버십 가입하고 전체 보기

Tag 세설신어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Tag 왕찬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Tag 하씨어림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Tag 세설신어보

《세설신어(보)》의 호칭어 사용 양상 [🔒 무료 미리보기]

《세설신어》는 위진 시대 명사들의 일화를 방대하게 모은 책입니다. 조비가 왕찬의 장례식에서 나귀 울음소리를 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 등 삼국지 인물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자료로도 사용됩니다. 한편, 이번에 입수한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를 본따 ...

Tag 번역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2 [🔒 무료 미리보기]

(계속) 황제가 원앙전鴛鴦殿 휴게실에 있을 때 황제의 문서[簿]를 살폈다. 번예가 문서[簿]를 올리는 김에 진언했다. “비연에게 합덕이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얼굴과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성품이 순수하고 믿음직하기로는 비연과 비길 수 없습니다.”...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1 [🔒 무료 미리보기]

황후들의 일화에 관한 리퀘스트로 야사 《조비연외전》을 두 차례에 나누어 번역하고자 합니다. 문장이 어려워서 오역이 많을 수 있습니다. 조趙 황후 비연飛燕의 부친은 풍만금馮萬金이다. 조부 풍대력大力은 악기를 만들고 고치는 일로 강도왕江都王의 ...

Tag 조비연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2 [🔒 무료 미리보기]

(계속) 황제가 원앙전鴛鴦殿 휴게실에 있을 때 황제의 문서[簿]를 살폈다. 번예가 문서[簿]를 올리는 김에 진언했다. “비연에게 합덕이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얼굴과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성품이 순수하고 믿음직하기로는 비연과 비길 수 없습니다.”...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1 [🔒 무료 미리보기]

황후들의 일화에 관한 리퀘스트로 야사 《조비연외전》을 두 차례에 나누어 번역하고자 합니다. 문장이 어려워서 오역이 많을 수 있습니다. 조趙 황후 비연飛燕의 부친은 풍만금馮萬金이다. 조부 풍대력大力은 악기를 만들고 고치는 일로 강도왕江都王의 ...

Tag 조합덕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2 [🔒 무료 미리보기]

(계속) 황제가 원앙전鴛鴦殿 휴게실에 있을 때 황제의 문서[簿]를 살폈다. 번예가 문서[簿]를 올리는 김에 진언했다. “비연에게 합덕이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얼굴과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성품이 순수하고 믿음직하기로는 비연과 비길 수 없습니다.”...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1 [🔒 무료 미리보기]

황후들의 일화에 관한 리퀘스트로 야사 《조비연외전》을 두 차례에 나누어 번역하고자 합니다. 문장이 어려워서 오역이 많을 수 있습니다. 조趙 황후 비연飛燕의 부친은 풍만금馮萬金이다. 조부 풍대력大力은 악기를 만들고 고치는 일로 강도왕江都王의 ...

Tag 성제

[조각번역] 조비연외전 2 [🔒 무료 미리보기]

(계속) 황제가 원앙전鴛鴦殿 휴게실에 있을 때 황제의 문서[簿]를 살폈다. 번예가 문서[簿]를 올리는 김에 진언했다. “비연에게 합덕이라는 여동생이 있는데, 얼굴과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성품이 순수하고 믿음직하기로는 비연과 비길 수 없습니다.”...

Tag 수서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9. 조조의 책 [🔒 무료 미리보기]

조조는 많은 책을 읽었고 또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의 시대에 어떤 책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장 가까운 시기의 정사로는 앞뒤로 서한의 《한서》 〈예문지〉와 수나라의 《수서》 〈경적지〉가 있습니다. 둘 다 당시에 수집된...

Tag 명사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Tag 지명

전4사에서 지명(知名)의 빈도와 용례 찾기 [🔒 무료 미리보기]

진궁陳宮의 자字는 공대公臺이고 동군東郡 사람이다. 강직하고 장렬했으며, 젋은 시절 해내의 지명지사知名之士들과 모두 관계를 맺었다. 《삼국지》 〈장막전〉의 배송지 주석에 인용된 어환의 《전략》 知名(지명)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이...

Tag 물고기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Tag 잉어

개정 3-1. 물과 물고기와 선물

“거기 지팡이 좀 줘 봐.” 여느 때라면 손에서 지팡이를 놓기 싫어하고 이유를 캐물었을 진궁이 웬일로 오늘은 말대답 없이 순순히 내놓았다. 조조는 주머니에서 장식품을 꺼내 지팡이 손잡이에 끼웠다. 동으로 만든 물고기 조각이었다.1 ...

Tag 진서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외전. 새벽 종

진궁이 종 소리에 깨었을 때는 아직 사방이 컴컴했다. 본관에서 친 종1이, 구석에 떨어진 별채의 안방에까지 우렁차게 울렸다. 더듬거리며 지팡이를 찾아서 마루로 나가 보니 담장 너머로 무엇인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에서 보일 정도라면 등을...

Tag 여포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Tag 곽가

달걀 먹기의 어려움

여포가 백문루에 올라가서 하비성을 포위한 군사들에게 외쳤다. “경卿들은 힘 빼지 마라! 내가 명공明公한테 가서 자수하겠다!”1 진궁이 헐레벌떡 여포를 뒤쫓아와서 말렸다. “역적 조조가 무슨 ‘명공’씩이나 됩니까? 지금 항복하는 건 계란을 바...

Tag 애제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Tag 동현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Tag 단수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Tag 서왕모

외전. 운명의 화살

동현董賢은 환약을1 물고서 상上이 누운 침상 위로 몸을 포갰다. 약을 받아 먹은 상은 그대로 현의 입술을 핥고… 혀를… 빨았다…… “…….” “어서 다음 부분도 읽어.” 진궁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조조가 손가락으로 배를 꾹꾹 찌르며 ...

Tag 전국시대

전국 시대 청동기·옥기 매듭 메모 [🔒 무료 미리보기]

월인공방의 텀블벅 프로젝트에서 대동은전 노리개를 보다가 매듭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중국 고대의 매듭에 관해 찾아보게 되었다. 전국시대에는 동그릇 위에 눈에 보이는 곳에는 모두 매듭의 모양을 남겼는데, 매우 정교하게 끈 하나를 이용하여...

Tag 옥기

전국 시대 청동기·옥기 매듭 메모 [🔒 무료 미리보기]

월인공방의 텀블벅 프로젝트에서 대동은전 노리개를 보다가 매듭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중국 고대의 매듭에 관해 찾아보게 되었다. 전국시대에는 동그릇 위에 눈에 보이는 곳에는 모두 매듭의 모양을 남겼는데, 매우 정교하게 끈 하나를 이용하여...

Tag 청동기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전국 시대 청동기·옥기 매듭 메모 [🔒 무료 미리보기]

월인공방의 텀블벅 프로젝트에서 대동은전 노리개를 보다가 매듭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중국 고대의 매듭에 관해 찾아보게 되었다. 전국시대에는 동그릇 위에 눈에 보이는 곳에는 모두 매듭의 모양을 남겼는데, 매우 정교하게 끈 하나를 이용하여...

Tag 매듭

전국 시대 청동기·옥기 매듭 메모 [🔒 무료 미리보기]

월인공방의 텀블벅 프로젝트에서 대동은전 노리개를 보다가 매듭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중국 고대의 매듭에 관해 찾아보게 되었다. 전국시대에는 동그릇 위에 눈에 보이는 곳에는 모두 매듭의 모양을 남겼는데, 매우 정교하게 끈 하나를 이용하여...

Tag 삼공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대대례기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대사마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대사도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대사공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공손홍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광형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적방진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주박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위현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위현성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두주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두연년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서한의 삼공

A: 요堯는 순舜을, 탕湯은 이윤伊尹을, 주周 성왕成王은 주공周公과 소공召公을 삼공三公으로 삼았습니다. B: 그런데 삼공은 뭐죠? 삼공三公이란 천자天子의 신하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리킵니다. 마치 세 개의 직책이 먼저 있었고 그 ...

Tag 유비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11. 조조가 유비를 일컫는 말의 변화: ‘명사군’부터 ‘짚신가게 새끼’까지 [🔒 무료 미리보기]

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Tag 논영회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1: ‘논영회’의 그 대사

얼마 전부터 《삼국연의》를 처음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원래 읽던 것은 아니다 보니 저자 나본(자: 관중)의 창작이나 전승보다는 기존 《삼국지》에 나온 장면에 살을 덧붙인 서술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중에서도 대화에서 사용하는 호칭어가...

Tag 손권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Tag 노숙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2: 손책·손권 형제와 주유의 관계

앞서서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그대로 옮겨 적은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대사를 변형한 경우, 특히 손책 형제와 주유의 관계에 주목해 보겠습니다. 우선 《삼국지》에서 주유가 군대를 이끌고 손책을 도우러 왔을 때 손책이 기뻐하...

Tag 백문루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3: 조조, 진궁, 백문루

01호에서는 《삼국지》의 대사를 《삼국연의》에서 변형 없이 (하지만 좀 뜬금없이) 사용한 사례를 보았고, 02호에서는 같은 대사에서 호칭어 하나만 바뀐 사례를 보았습니다. 03호에서 살펴볼 사례는 좀 복잡해서, 나본 양반의 오리지널 대화로 시작해...

Tag 장비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장익덕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조운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조자룡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관운장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오호대장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마초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황충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4: 연인 장익덕, 상산 조자룡, 하동 관운장?

《삼국지》에서는, 좀 더 일반적으로는 한나라 때까지는, 자기 자신을 자字로 칭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하다시피 한 사례가 장판파에서 장비가 조조군에게 일갈할 때였습니다(《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이 몸이 장익덕이다. 너 ...

Tag 우길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Tag 제갈량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Tag 도원결의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Tag 반동탁연합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Tag 공성계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향의 기능

《삼국연의》를 읽다가 놀란 점은 사람들이 향을 자주 피운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향 문화는 북송 시기에 대폭발하고 이후로 일상에 스며들어 이어졌으므로, 3세기 사람 진수의 《삼국지》에 아주 드물게 나오던 향이 14세기...

Tag 인일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Tag 형초세시기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외전 1-2-1. 평화로운 사람의 날

조조는 각반도 안 풀고 쿵쾅거리며 마루로 올라왔다. 초봄에 어울리지 않는 쉰 땀 냄새가 풍겼지만 진궁은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오셨네요.” 마루 바깥으로 잠시 눈을 돌렸다가 조조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직 일중...

Tag 적벽대전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Tag 삼고초려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Tag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삼국연의》에서 살펴본 차의 기능

향香과 차茶는 당대 이래로 문화인의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삼국연의》도 그 이후에 나온 작품인 만큼, 당시의 지식인에 속하는 저자와 편자들도 (최소한 《삼국지》의 시대에 살았던 인물들보다는) 향과 차에 익숙했을 것입니...

Tag 조적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동탁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여몽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이각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곽사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규람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대원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범강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장달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5: 조적과 다른 역적들

‘조적’이라는 칭호 예전에 ‘삼국지’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을 읽을 때 조조를 ‘조적’이라고 칭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한자를 병기한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대략 조씨 성을 가진 역적[曹賊]이겠거니 하고 짐작했습니다. 딱 보아도 연의에 ...

Tag 강아지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현중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산해경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수경주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술이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태평광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수신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수신후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광이기

🐶 강아지 이름 짓기

예전에 이런 트윗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기린+파랑, 바람+까망, 번개+빨강, 용+밤색, 서리+하양, 사자+누렁처럼,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동물의 이름을 지을 때 비유+색깔 패턴이 흔했던 것 같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자 《서경잡기》에 서한...

Tag 깃털부채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Tag 어림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Tag 적벽회고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Tag 격강투지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

서론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충성스러운 관료로 나왔다면, 《삼국연의》에서는 제갈량에게 어느 정도 세속을 초월한 신선스러운 이미지를 덧붙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면모는 사륜거, 학창의, 윤건, 백우선과 같이 범상치 않은 ...

Tag 사시식제

10. 조조가 좋아한 음식은? [🔒 무료 미리보기]

남북조의 책 《안씨가훈》을 읽다가 뜬금없이 〈위무사시식제魏武四時食制〉라는 글이 인용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무魏武’는 위 무제 조조를 가리키고, ‘사시식제四時食制’는 사계절의 음식 제도라는 뜻이니까 조조가 쓴 제철 음식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할 ...

Tag 오나라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유비(劉濞)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영포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경포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문제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경제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조조(鼂錯)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오초7국의난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주매신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정붕

한대의 오(吳) 지역에 관하여

한대의 오吳는 《사기》 〈화식열전〉과 《한서》 〈지리지〉에서 손꼽는 장강 동쪽의 대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있습니다. 춘추 시대에는 오왕 합려, 전국 시대에는 초나라의 춘신군 황헐, 서한 때는 ...

Tag 삼국지포켓북

삼국지포켓북 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삼국지포켓북 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

삼국지포켓북 4. 육형 부활 논의에 관한 시론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4: 육형 부활 논의에 관한 시론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

삼국지포켓북 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

삼국지포켓북 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

삼국지포켓북 1. 호칭어 가이드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참고할...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정비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조기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손빈석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조예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종요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춘추좌씨전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춘추공양전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화타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비위

《삼국지》의 떡[餅] 이야기

《삼국지》에서 병餅이라는 글자가 사용된 문장을 찾아서 살펴봅시다. 병餅은 밀가루를 물에 반죽해서 삶거나 찌거나 구운 떡을 말합니다. 서한에서 흔한 음식은 아니었으나, 후한에서는 떡을 먹는 일이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지에서도 떡 이야기가 여섯 군데...

Tag 구온춘주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현대AU. 비싼 술의 가치

순욱은 장교가 휠체어에서 포로를 안아 들고 침대로 옮겨 앉히는 동안 테이블에 놓인 술병을 연다. 임무를 마친 장교가 문 옆으로 물러나자 순욱은 침대로 다가가서 포로의 머리에 눌러 씌운 두건을 벗긴다. 포로 진궁은 숨을 들이쉬자...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제민요술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전삼국문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주상구온주법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조조집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는 그 술: 구온춘주에 관하여 한국어로 가장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은 오타쿠의 망상

1. 삼국지 아이템으로서의 구온춘주와 그 출처 구온춘주九醞春酒는 조조가 헌제에게 바친 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지 팬덤 내에서 꽤 알려져 있고,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도 종종 활용되는 아이템입니다. 그런데, 이 술의 이름을 《후한서》나 《삼...

Tag 외척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Tag 금옥장교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Tag 진아교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Tag 위자부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한나라의 황후들: 황후와 외척의 탄생 및 시행착오

다들 알고 계시듯이 황후皇后는 황제皇帝의 정실부인을 말합니다. 하지만 황제라는 지위가 생겨났을 때부터 바로 황후가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황제는 진 시황이지만, 그의 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진의 2세 황제 호해, 3세 황...

Tag 거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Tag 가가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Tag 서상기제궁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Tag 미부인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Tag 손부인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6: ‘거거’를 주로 쓴 사람은?

王霞(2017)1에 따르면 손위형제를 가리키는 ‘兄’(형)이라는 말은 당나라 때부터 입말에서 ‘哥’(가)로 교체되기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중첩한 ‘哥哥’(가가)는 금나라 때의 작품 《서상기제궁조》라는 작품에 처음 나타나고, 원대에도 계속 쓰였다고...

Tag 송나라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명나라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향낭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향승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훈패지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진씨향보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매예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순령십리향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의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매화의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매악의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련예의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남양공주훈의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영릉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혜초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정향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계설향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한관의

송나라–명나라 시대 향낭에는 무엇을 넣었을까?

허리에서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 향낭은 중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중요한 장식품이었고, 창작물에서도 매력적인 장치로 자주 사용됩니다. 단순히 향낭이라는 아이템을 등장시킬 뿐만 아니라, 향낭에서 어떤 향기가 나는지를 묘사할 수 있다면 더욱...

Tag 천구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Tag 유웅명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Tag 위략

외전. 천구(天灸)

팔월 십사일 민간에서 모두 주묵(朱墨)으로 어린아이 이마에 점을 찍어 천구(天灸)라 부르며 역질을 막는다. 종름, 《형초세시기》, 상기숙 옮김(지만지). 차갑고 축축한 감촉에 놀라서 눈을 뜬 진궁의 시선이 잠시 갈피를 못 잡다가 곧 ...

Tag 환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Tag 영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Tag 황금향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Tag 작두향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삼국지의 바탕, 후한 황실의 향: 환제의 계설향, 영제의 한건녕궁중향, 헌제의 황금향로

‘삼국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전란의 시대인 만큼 피와 땀이 가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높으신 분들은 인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궁중에서 아름다운 향을 즐겼습니다. 농민들이 노란 두건을 두르고 무장 봉기를 일으키게 될...

Tag 초사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Tag 초혼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Tag 삼국지톡

초혼의 효과

하나. 많은 삼국지에서 순욱은 “아! 승상께선 이제 내가 필요없으시구나ㅠ!”하며 곱게 자결하지만, 글쎄… 나는에 나오는(수많은)죽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순욱만 악귀가 되었을 것 같다. 삼톡순욱은 그렇다. [https://twitter.c...

Tag 은그릇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Tag 구리그릇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Tag 나무그릇

외전. 은그릇과 콩잎장아찌

진궁은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 바깥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밥알을 씹기만 했다. 조조가 보기에 오늘 진궁은 왠지 말을 많이 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자기가 거기 맞추어서 눈치를 볼 필요는 없었다. “있잖아, 고孤가 구리 그릇으로 밥 먹...

Tag 초주

외전. Z의 역설

정월 첫째 날 새벽부터 등을 밝히고 종을 울리면서 힘차게 새해를 시작한 조조는 뭔가 허전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빠뜨린 것이 없는지 다시 한번 손가락을 꼽아 가며 점검했다. 하나, 오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오신반도 먹었고, 둘, 전염병을 막기 ...

Tag 석색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Tag 포박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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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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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Tag 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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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팸플릿3 《포박과 감금》에서 다양한 포박 방식을 소개했는데, 당시에는 각각의 방식을 시각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청나라 때 발간된 한대의 비석·화상석 모음집인 《석색石索》을 보다가 수갑과 족쇄를 찬...

Tag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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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질곡

한대의 수갑과 족쇄의 형상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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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발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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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Tag 증류주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Tag 음주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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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화상석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한나라의 음주 풍경 [🔒 무료 미리보기]

한서팸플릿6 《사람들이 일은 게을리 하면서도 먹는 것은 반드시 때에 맞추어 먹습니다》와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에서 서한 시대와 후한 말에 어떤 술이 있었는지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또한 당시의 술이 발효주로서 도수가 높지 ...

Tag 비석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Tag 전론

“유비 字 현덕”은 근본있는 표현인가? [🔒 무료 미리보기]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유비 현덕”처럼 성과 이름과 자를 나란히 쓰는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므로 잘못되었다는 말이 꽤 자주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한나라 때 존재하는 포맷이었고, 문어나 공문서에서 많이 쓰이던 표현이었습니다. 아마도 입말에...

Tag 대명사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그녀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성별중립성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she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彼女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논어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갑골문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유표성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성별이분법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21세기 한국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 특히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이들은 3인칭 대명사로 여성을 가리킬 때 ‘그녀’를 피하고 모든 성별을 ‘그’로 통일해서 쓰거나 대명사를 아예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다. 또한 ‘그녀’를 안 쓰는 사람들...

Tag 중성화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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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여성화

‘그녀’는 명예롭게 은퇴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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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위나라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촉나라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의인화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그림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화덕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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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토덕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수굴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도고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딸랑이북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배소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팬플루트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부채

삼국지 위·촉·오 의인화: 그림 @ionzaion 님

갑자기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반영하여 위·촉·오 세 나라를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져서 급히 믄놋(트위터 @ionzaion)님께 의뢰하여 제작한 그림입니다. 그림: @ionzaion 님. 각 요소를 구구절절 설명...

Tag 복식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난대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황제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후궁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열후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봉거도위

한나라의 도장끈

아래 그림은 후한 시대의 화상석입니다. 이 그림에는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림을 보고 세 사람의 지위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효당산 한대 화상석. 《금석색》 권7(재가공). 왼쪽부터 순서대로 A, B,...

Tag 여성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Tag 임파워링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Tag 계례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Tag 결혼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3년 뒤의 보론

3년 전에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라는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한나라에서는 자(字)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지배계급 여성들만 자를 가진 것도 아니었고, 관비의 딸과 같이 낮은 신분의 여성들도 《한서》에 기재된 대화에서 자로 불리는...

Tag 흰색

흰색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우기로 한국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희다’, ‘하얗다’, ‘허옇다’, ‘하야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등 하나의 색깔을 가리키는 색채어 형용사가 매우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형용사를 다른 언어로 옮길...

Tag 고증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고증오류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역사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양양기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창작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상상력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에 필요한 상상력을 방해하는가?

아(雅)는 조조가 향을 싫어해서 금지했다는 《태평어람》의 기록을 몹시 좋아합니다. 그 까닭은 조조가 향을 좋아했다고 상상하기가 아주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조조는 대체로 술과 노래 등 자기 감각을 즐...

Tag 남북조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낙양가람기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우유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유제품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왕숙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임첨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밀크티

🍵 차와 문화승리

동아시아, 특히 중국 전통 사회를 상상할 때 사람들이 차(茶)를 마시는 장면은 꼭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나라를 파는 사람에게 이것은 먼 훗날의 모습일 뿐입니다. 차가 중국 전역에서 기호품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당나라 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Tag 난초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현대인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묵향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렌즈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필터

현대인의 렌즈에서는 난초와 먹 냄새가 나지요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

Tag 성차별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Tag 폭력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Tag 윤리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Tag 노예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Tag 전족

역사/시대 고증은 창작물의 윤리성을 훼손하는가?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

Tag 모종강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삼국지 조조전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고조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광무제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소하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구순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두기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장량

순욱은 조조의 ‘자방’이 되기를 싫어했을까?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

Tag 급급여율령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오컬트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고지책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매지권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두아원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장화홍련전

급급여율령: 동아시아 귀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권력에 복종했는가?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

Tag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Tag 독초

외전. 달콤쌉쌀한 스몰토크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

Tag 크리스마스이브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Tag 생강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Tag

외전. 만다린 진저 티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

Tag 식소사번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Tag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Tag 염철론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Tag 관자

식소사번의 진실: 제갈량은 밥을 얼마나 적게 먹었나?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

Tag 돈황변문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Tag 돈황변문집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Tag 열녀전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Tag 화관색전

형제는 손발, 처자는 의복?: “연의”가 진짜로 “왜곡”한 것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

Tag 사군

11. 조조가 유비를 일컫는 말의 변화: ‘명사군’부터 ‘짚신가게 새끼’까지 [🔒 무료 미리보기]

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

Tag 아만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Tag 아명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Tag 소자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Tag

12. 조조의 아명 아만(阿瞞)의 의미는 거짓말쟁이다? [🔒 무료 미리보기]

이 포스트는 2019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본명 이전의 이름: 아명 고대 중국에서 지배계급에 속하는 개인의 이름으로는 대표적으로 명(名)과 자(字) 두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 위인들을 생각하면 본명과 자 외에...

Tag 통역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Tag 중역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Tag 중구역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Tag 왕망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중역(重譯)의 환상

중역(重譯)이란 A언어의 말을 B언어로 바로 옮기지 않고 도중에 다른 언어를 거쳐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자어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중국 전한 시대 중반에 나온 《한시외전》과 《사기》에서 이미 ‘중역’이라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

Tag 양동작전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음양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국어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순자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역경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역전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춘추번로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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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한비자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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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거짓

양동작전의 수수께끼: 중국 고대의 음양 개념 변천

최근 트위터에서 마사토끼 님의 만화를 보고 찔렸습니다. 이쪽인 것처럼 해 놓고 저쪽에서 공격한다, 이런 기만 전술을 [양동작전]이라고 하죠. … 기만전술을 일컫는 명칭에 어떻게 陽자를 붙입니까? https://twitter.com/masa...

Tag 여씨춘추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상역적제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흉노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불경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지겸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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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법구경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강승회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법경경

통역과 번역이 모두 ‘역’으로 끝나는 까닭: 역(譯)의 의미 확장

0. 통역과 번역, interpret와 translate 한국어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통역(通譯)과 번역(飜譯)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이지만, 역(譯)이라는 한자를 공유합니다. 두 작업 모두 이 언어를 저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포함한다...

Tag 소망지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소제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왕중옹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선제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석거각회의

소망지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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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기린각

소망지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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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모개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난릉소씨

소망지의 생애

소망지는 전한 왕조 선제–원제 시기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정치가입니다. 1. 초년 소망지는 원래 대대로 밭일을 업으로 삼던 농민 출신이었는데,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시경》을 배우고 당시의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태학에 선발되어 태학에...

Tag 따봉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현대 한국에서 격식을 덜 차리는 상황의 경우 상대를 칭찬할 때 “따봉!”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따봉”이라고 불리는 엄지척 동작의 유래를 동아시아 고전 문헌에서 찾아보겠습니다. 0. “따봉”의 유래와 ...

Tag 거벽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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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품화보감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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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맹자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현대 한국에서 격식을 덜 차리는 상황의 경우 상대를 칭찬할 때 “따봉!”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따봉”이라고 불리는 엄지척 동작의 유래를 동아시아 고전 문헌에서 찾아보겠습니다. 0. “따봉”의 유래와 ...

Tag 건염이래조야잡기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현대 한국에서 격식을 덜 차리는 상황의 경우 상대를 칭찬할 때 “따봉!”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따봉”이라고 불리는 엄지척 동작의 유래를 동아시아 고전 문헌에서 찾아보겠습니다. 0. “따봉”의 유래와 ...

Tag thumbs-up

👍 ‘따봉’, 엄지척이 중국 전통에도 있었을까?

현대 한국에서 격식을 덜 차리는 상황의 경우 상대를 칭찬할 때 “따봉!”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펴 들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흔히 “따봉”이라고 불리는 엄지척 동작의 유래를 동아시아 고전 문헌에서 찾아보겠습니다. 0. “따봉”의 유래와 ...

Tag 인사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이 글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역사를 포함하는 전4사(사기·한서·후한서·삼국지) 및 동시대 문헌에서 인사와 연관된 신체 동작의 쓰임을 수집했습니다. 양 손을 들어 모으기[拱手] 일반적으로 윗사람 앞에서 공경의 뜻을 표하는 동작입니다. 엎드려 절...

Tag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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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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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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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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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방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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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평양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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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반초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한나라 사람들의 인사와 신체 접촉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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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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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양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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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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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장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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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조상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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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황제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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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뇌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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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하후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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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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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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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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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동관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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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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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현실고증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Tag 원작고증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Tag 곽거병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Tag 잔다르크

역사/시대 고증의 목적은 과거의 한 장면을 재연하는 것인가?

“장르”나 “서사” 등 여러 용어가 “오타쿠” 사이에서 고유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고증”이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현실 고증”이나 “원작 고증” 같은 말이 흔히 사용되는 것을 볼 때, 고증의 핵심은 원본의 설정이나 장면을 재연하는...

Tag 기녀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가기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주색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양부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조홍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왕옹수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중장통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마융

“주색“ 넘치는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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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왕개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석숭

“주색“ 넘치는 향연

🙋 질문 양부전을 보면, 조홍이 잔치 자리에 무희들을 불러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하자 양부가 ‘남녀가 유별한데 이런 건 부적절하다’라고 대놓고 지적한 일이 그의 강직한 성품을 반영하는 일화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후한까지만 해도 드물었지만 현대엔 ...

Tag 승상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Tag 승상부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Tag 승상사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Tag 조광한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Tag 견부인

승상부 사람들

🙋 질문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승상부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1. 삼국시대 승상의 가족은 승상부에 거주했나요? 음… 대략 6년 전에 〈승상부와 어사부의 생활 (1)〉이라는 글을 썼을 때는 전한...

Tag 전자책

삼국지포켓북 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삼국지포켓북 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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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포켓북 4. 육형 부활 논의에 관한 시론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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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포켓북 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3: 향, 새로운 감각의 개척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

삼국지포켓북 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2: 예의를 버리고 음식을 구하다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

삼국지포켓북 1. 호칭어 가이드 [🔒 무료 미리보기]

📕 삼국지포켓북1: 호칭어 가이드 PDF 구매하기 삼국지포켓북이란? 《삼국지포켓북》 시리즈에서는 후한 말~삼국~서진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는 1차 및 동인 창작자들이 참고할...

Tag 무기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말희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오월춘추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논형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월녀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월녀검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조아

후한 말 여성의 무장과 무예

🙋 질문 후한 말의 시기에 여성도 호신도구(단검이라든지)를 갖고 다니거나 무술을 익히는 게 보편적이었나요? 💁 답변 한국에는 “은장도”로 유명한 장도(粧刀)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한나라에는 이 용도에 상응하는 물건이 보이지 않습...

Tag 의사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삼국지포켓북 5. 의사와 음악가의 공통점은?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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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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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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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아동

삼국지포켓북 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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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장난감

삼국지포켓북 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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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동요

삼국지포켓북 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 무료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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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비견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사냥개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애완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공자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자공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토사구팽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주구

후한 말 학자들의 개 이야기

🙋 질문 삼국시대에도 애완견/사냥개/경비견을 구분해서 활용했을 것 같은데, 페키니즈나 시추처럼 품종 개념도 있었나요? 개를 용도에 따라 전문적으로 훈련시키는 직업도 있었을까요? 💁 답변 개의 용도별 분류 우선 한나라에서는 경비견과 사냥개를...

Tag 도요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Tag 오디오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Tag 비디오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Tag 노래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Tag 상고한어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주남》 〈도요〉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상 ...

《시경》 〈도요〉 “복사나무 소담하니”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灼灼其華。 찬란하게 꽃이 핀다 之子于歸、 이 아이가 시집가니 宜其室家。 온 집안이 화목하다 桃之夭夭、 복사나무 소담하니 有蕡其實。 ...

Tag 지역차별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아농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아농사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평강기사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진경지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양원신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사마도지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관도승

농, 농, 아농(阿儂)에서 아농(我儂)까지

예전에 남북조 시대의 지역갈등이 차를 둘러싸고 불거졌던 이야기를 하면서 북위 사람 양현지가 쓴 《냑양가람기(洛陽伽藍記)》라는 책에 나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북조 사람들이 남조 사람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비하하는데, 차를 낙...

Tag 유향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미녀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추녀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종리춘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고손녀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양고행

미녀를 혐오한 남자: 《열녀전》 창시자 유향의 취향

한나라에서 처음 나온 《열녀전》은 원래 여성 열전인 列女傳이었습니다. 한국어권에서 “열녀전” 하면 바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烈女傳부터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렇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으로 이중의 의미 왜곡이 존재합니다. 첫 ...

Tag 야유사균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Tag 노루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Tag 사슴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Tag 삽살개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새 편곡 [멤버십 전용]

🎵 노래 정보 가사: 《시경·국풍·소남》 〈야유사균〉 상고한어 재구: Baxter & Sagart (2014) 작곡·노래: 주아 (2020) 편곡: 주아 (2024) 오디오 포맷: MP3 256kbps 🎵 원곡 영...

《시경》 〈야유사균〉 “들판에는 죽은 노루” 상고한어 노래 영상

아래의 시 원문을 상고한어로 전사하고 멜로디를 지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野有死麕、 들판에는 죽은 노루 白茅包之。 흰 띠풀로 덮었어요 有女懷春、 한 여자가 봄을 품어 吉士誘之。 미남자가 꾀었어요 林有樸樕、 숲속에는 떡갈나무 野有...

Tag 조간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김일제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제갈각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장소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방언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아빠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할아버지

아옹(阿翁)의 해석 문제: 어린 조간은 과연 맏형 조비를 ‘할아버지’라고 불렀나?

🧒 조간(5세): 아옹(阿翁)! 😭 조비(34세): 나는 네 형밖에 안 된단다… 《삼국지》 위지20 〈조왕간전〉 주석에 인용된 《위략》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조간은 조조가 예순 살이 넘어서 슬하에 둔 아들입니다. 조조는 죽으면서 큰아들...

Tag 의관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Tag 산발

외전. 《한서》 〈유림전〉에서 〈왕식전〉을 보세요

진궁은 조조가 뇌까린 말을 못 들은 듯했다. 조조는 소리를 조금 높여 다시 말했다. “마음에 안 들어…” “네?” “마음에 안 든다…” 진궁은 반성하는 기색이 없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공公의 마음에 안 든다니까 잘된 일이네요.” “마...

Tag 여장

체장부인(體長婦人)의 미궁: 원소는 도대체 어떻게 자랐나?

《삼국지》에서 찾을 것이 있어서 원문 검색 결과를 눈으로 빨리 훑어보려다가 위지16 〈정혼전〉 주석에 인용된 《한기》의 體長婦人(체장부인)에서 그만 멈추고 말았습니다. 뭐라고? 체구가 여자 같았다고? 《사기》에 나오는 장량처럼 가녀린 미남인가? ...

Tag 머리장식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Tag 신추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Tag 보요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Tag 여사잠도

보요(步搖)라는 머리 장식

🙋 질문 마왕퇴 신추 부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한 인형을 보면 이마에 드리우는 머리장식을 쓰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한대에 착용되던 장식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명칭은 무엇인가요? 💁 답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 묻힌 신추의 머리장식은 보요(步...

Tag 화장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Tag 미용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Tag 해혼후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Tag 화장품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Tag 애처가

장창과 반초: 한나라의 애처가들

🙋 질문 한나라 때 장창이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었다가 다른 신하들의 탄핵을 받은 적이 있다고 압니다. 그 사유는 남자가 화장품 같은 여성적이라고 인식된 물건에 손을 대서인가요, 혹은 아내에게 지나치게 격의 없이 굴어서인가요? 후자라면 동아시아 ...

Tag 낭야군

《삼국연의》 호칭어 노트 07: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삼고초려 비교

나본이 역사책 《삼국지》를 소설 《삼국지통속연의》로 개작할 때 특히 많이 각색된 인물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제갈량을 빠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예전에 〈제갈량 vs. 주유, 누가 깃털 부채의 원조인가?〉라는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제갈량의 전형적인...

Tag 여사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Tag 순우제영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질문 한나라 때 여사(女士)의 기준은 어떠했나요? 남성 지식인과 대등하거나 그보다 뛰어난 역량을 증명해야 여사로 인정받았는지, 혹은 그보다 덜해도 ‘여자치고는 똑똑하네’라며 여사로 간주했는지 궁금합니다. 💁 답변 우선 “여사(女士)”라는...

Tag 달력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역법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3년상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6년상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하후승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황패

원소가 치른 “6년상”의 진상은?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인식했을까요? 우선 나이를 세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나이를 만으로 세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한나라 때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나라 사람들은 몇 년 전까지의 한국에서처럼 ...

Tag 수성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허평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곽성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탁문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왕정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왕소군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채옹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독단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선령권서

한대 여성의 이름과 자: 4년 뒤의 보충

🙋 질문 허평군, 곽성군, 왕정군, 탁문군 등 ‘군’이 붙은 여성 이름인명은 당대 유행인가요, 혹은 일종의 존칭처럼 인명 뒤에 ‘군’이 따로 붙은 것인가요? 한 무제의 이부 누이 수성군은 봉호가 확실한 듯한데 왕정군은 이름이 정군이라 해서 헷갈...

Tag 도겸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Tag 원상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Tag 기이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Tag 남자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순욱의 ‘기이한 겉모습’

《삼국지》는 《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남에 관한 기록이 풍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남을 표현하는 말도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기(奇)’와 ‘이(異)’입니다. 현대한국어에서도 ‘기이한 재주’와...

Tag 병사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Tag 근심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Tag 곽여왕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Tag 유엽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Tag 구익부인

순욱은 과연 병으로 죽었을까?

순욱의 죽음은 대개 “빈 찬합” 밈으로 유명합니다. 이것은 소설 《삼국연의》 61회에 나온 것이고, 역사적으로는 《후한서》 본문과 《삼국지》 주석 《위씨춘추》에서 순욱이 “빈 그릇”[空器]을 받고 음독자살했다고 기록된 데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

Tag 깃발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Tag 고려사절요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Tag 군행식

한나라의 붉은 깃발에는 과연 “漢”이라는 글자가 있었을까?

한나라를 나타낼 깃발을 고민하다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 나온 칠기 무늬를 바탕으로 君幸食(군행식)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한나라를 상징한다고 하면서 왜 漢(한)이라는 글자를 쓰지 않았을까요? 그 까닭은 아(雅)가 한나라에 그런 깃발이 있었...

Tag 삼국연의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Tag 황건적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Tag 황건기의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Tag 황건

‘황건적’ 말고 그냥 ‘황건’이라고 말해 보기

20년 전 아(雅)의 본체가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의 일입니다.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토론 중에 대략 누구나 인정하는 절대악의 예시로 “황건적”을 거론한 수강생이 있었습니다. 그때 “황건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낡은 관점이다, ...

Tag 환유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Tag 면류관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Tag 통천관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Tag 승여

면류관과 승여: 후한시대에 황제를 상징한 사물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The Crown》은 영국 국왕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crown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왕관입니다. 그런데 crown은 단순히 왕관이라는 사물을 가리킬 뿐만 아니라 국왕의 지위, 혹...

Tag 여성혐오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Tag 계몽주의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Tag 주자어류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Tag 여계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Tag 신서

여성혐오의 두 가지 버전: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한가, 아니면 존귀한가?

얼마 전 〈한나라의 똑똑한 여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포스트에서 주나라와 한나라의 남성 지식인들이 각기 여성의 똑똑함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사례를 추가로 살펴보면서 한나라의 특징을 좀 더 상...

Tag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세발솥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금문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대우정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도량형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표준화

청동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자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사진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장엄합니다. 기물 자체의 모양도 그렇고, 기물에 새겨진 글자들이 신비로운 효과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나라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를 금문(金文)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금문은 어떤 내용을 담고...

Tag 광녀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Tag 왕회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Tag 왕안석

한나라의 광녀(狂女)들

광녀(狂女)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미친 여자’라는 뜻입니다. 한자문화권에서 이 말이 최초로 발견되는 문헌은 바로 《한서》입니다. 〈왕망전 중〉에는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비난하는 ‘미친 여자’가 등장합니다. 이 해에 장안의 ...

Tag 만세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천세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황태자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화씨벽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항우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김구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백범일지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봉신연의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위충현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송회요집고

황제는 만세, 제후는 천세?

만세와 천세의 차이 1909년 대한제국 시절, 김구는 자기에게 부르는 ‘만세’ 소리를 듣고 기겁했습니다. 김구에게 있어 ‘만세’란 황제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황제의 신하인 군수는 웃으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친구와...

Tag 오두미도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Tag 곡식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Tag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Tag 춘추설제사

삼국지 해석의 실수: 米는 rice가 아니다

한자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팬이 워낙 많다 보니 해석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그런데 한문 원문을 잘못 해석해서 일어나는 실수도 적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가 ‘米’의 해석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米’라는 한자는 ‘미’로 읽고 쌀을 뜻합니다. ...

Tag 피부과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Tag 마스크팩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Tag 손사막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Tag 의학서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Tag 화타신방

고대 중국의 마스크팩: 화타의 피부과 처방

삼국지 이야기에서 제일 유명한 의사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모두들 화타를 꼽을 것입니다. 소설 《삼국연의》 에서 관우의 팔을 수술하고 조조에게 뇌수술을 권한 화타는 실존 인물로, 중국 후한시대 말기에 활동하여 역사책 《삼국지》와 《후한서》에 전기가 ...

Tag 세안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목욕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비누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세정제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왕돈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쌀뜨물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조두

한나라 사람들의 세정제

🙋 질문 그 시대 사람들은 지금의 비누나 샴푸, 퐁퐁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무엇을 사용했을까요? 💁 답변 그렇습니다. 아雅가 세정제의 역사를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시대에는 비누와 계면활성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나라 사람들은 몸...

Tag 살해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속죄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처형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전4사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천하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조조(晁錯)

살해와 사죄

어떤 사람을 죽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사죄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나라 사람들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한문에서 ‘VP以謝NP’라고 하면 VP(동사구)라는 행위로써 NP(명사구)에게 사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패턴은 전한시대와 후한시대...

Tag 응창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Tag 진림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Tag 건안칠자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Tag 미질향

13.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 (+ 조조의 향 금지령) [🔒 무료 미리보기]

〈아직도 끝나지 않은 향 이야기〉 등에서 보았듯이, 조조는 향에 관해서 매우 복잡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조의 후계자 조비도 조조 못지않게 향에 관한 일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조비의 미질향 파티에 관해 알아봅시다. 당나...

Tag 향부자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Tag 관상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Tag 주건평

향 빌런이 된 황제 조비

앞서 발행한 조맹덕의 TMI 열세 번째 이야기 〈로즈마리를 키운 오관중랑장 조비와 건안칠자 문인들〉에서 조비가 오관중랑장 시절 미질향 재배에 성공하고 이를 기념했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조비가 향에 관심을 가졌다는 단서는 역사책 《삼국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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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항아’라는 이름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월궁항아’는 서브컬처에서도 곧잘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항아’는 달에 산다는 여신, 혹은 선녀를 가리킵니다. 이 ‘항아’ 전설의 기원은 한나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전한시대...

Tag 창어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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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피휘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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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안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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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전당시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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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전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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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서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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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항아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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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홍루몽

‘월궁항아’의 이름에 얽힌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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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약분술

《구장산술》, 유클리드 호제법, 파이선

이 포스트는 2018년에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보충한 것입니다. 아雅가 종종 하는 말은 《한서》에는 아雅의 학위논문만 빼고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서》에서 온갖 것을 찾아대던 시절이었습니다. 갑자기 한나라에 프로그래밍에...

Tag 경수창

《구장산술》, 유클리드 호제법, 파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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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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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클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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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호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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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최대공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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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파이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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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Py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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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조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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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재귀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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